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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84

오빠 - 유승우, 산들(B1A4)

난 오빠란 말이 그렇게 듣기 좋은 말인지 몰랐네 그냥 부르는 것뿐인데 자꾸 기분이 좋아지는 게 난 오빠란 말에 그렇게 환장하는 형들 이해 못했는데 입 모양부터 소리까지 어떻게 이런 말이 있나 싶네 살면서 정말 수천 수백 번도 넘게 지겹도록 들었는데 니가 그러니까 왠지 멋진 남자라도 된 것 같은데 괜히 모른 척 하고 싶어 한 번 더 니가 날 불러주게 웃음 나는 걸 참고 있어 그 말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데 그저 그런 하루였었는데 전부 피곤해 미치겠었는데 커피도 자양강장제 비타민도 안 받는 그런 날이었는데 근데 웃겨 나 진짜 이상해 니가 웃으며 날 부르던 그 순간에 막 힘이 나 웃음이 나고 주책없이 기분을 감출 수가 없는데 살면서 정말 수천 수백 번도 넘게 지겹도록 들었는데 니가 그러니까 왠지 뭐든지 다 할 ..

하백의 신부 (남주혁, 신세경) 하반기 판타지 드라마 기대작

만화가 원작인 하백의 신부가 하반기에 tvN에서 방송된다고 한다. 다시 도깨비같은 드라마가 될 것인지, 기대해도 될 것인지, 살짝 의문이 되기는 하지만, 요즘 판타지라고해서 볼만한게 없으니깐 조금 기대가 된다. ^^; 제작팀은 도깨비때문에 꼬였다고 생각할 테지만, 이럴때일수록 멋지게 승부하면 좋지 않겠나. ...쩝. 그래도 도깨비가 너무 갔다. 거기 정상은 쉽사리 내려올 곳이 아니긴 하다. ^^;; 는 고전적 판타지로 현대의 서울로 시간과 공간적 배경이 과거의 어느시점으로 왔다갔다 그러는가 보다. 나도 원작을 보긴했는데 너무도 오래되어서 거기다 보다가 말았으니 뭐가 어쩌고 저쨌는지 도통 생각이 나질 않는다. ^^; 아무튼 남녀주인공은 신세경, 남주혁이다. 케미는 아직 모르겠고, 두사람의 썸남썸녀만 눈에 ..

요즘 내가 보는 드라마 6월 그 중에서도 <쌈마이웨이>, <최고의 한방>이 좋다^^

다 기록하기 어려워서 사진을 수집.드라마를 안본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월화수목금토일 다보고 있었다..OTL그중에서도 쌈마이웨이, 최고의 한방이 풋풋하고 좋다.^^오늘은 TV를 켜지 않아서 쌈 마이웨이 하는 줄도 몰랐네.나중에 재방을 봐야겠다.보고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음. 생각하지 않아서 좋음.그냥 다 좋을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좋음.생각없음이 좋아서 그냥 좋은 것 같으네... ^^ㅎㅎㅎ 월화드라마 : 쌈마이웨이 수목드라마 : 군주 - 가면의 주인 금토드라마 : 최고의 한방 토일드라마 : 아버지가 이상해

GANTZ: O (간츠 오사카 전투편)

간츠-O (오사카 전투) 애니메이션을 봤어요. ^^ 오래전에 간츠를 재밌게 봤었는데... 결국 완결까지 보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고 말았지만, 간츠에 대한 충격적인 스토리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SF만화를 추천할때 간츠는 빼놓지 않고 하고 있어요. 다시보아도 충격적인 간츠지만 그 난해하고 생소한 스토리에 중독되고 만다고 할까요? 실사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무척 기대했어요. 원작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영상미는 충분히 살린것 같아요. 상영시간이 좀 더 길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스토리를 짧게 이야기 하자면, 주인공은 고등학생 '카토'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남동생과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어요. 동생의 생일날 케익을 사들고 귀가하는 도중에 지하철에서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오히려 죽임을 ..

Collecting Data/Ani 2017.05.13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배우 김상중, 윤균상, 김지석, 이하늬)

월화 드라마는 을 보고 있어요. 1회 때 아무개 역의 배우 김상중씨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조선 10대 폭군이었던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윤균상씨도 삼시세끼에서 막내 이미지가 강했는데 점점 연기를 하면서 볼 살도 빠지고 연기가 늘고 있다고 느껴졌어요. 김상중씨 연기는 계속 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의 방송 이미지가 강해서 연기에서의 이미지가 많이 희석되는 듯했는데 이번에는 몰입해서 볼수있었어요. 길동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이 극을 홍길동(윤균상), 숙용장씨(이하늬), 연산군(김지석)씨가 잘 이끌고 갈수있을지가 의문이었어요. 사극이 흐름이 다소 뻔한 것이 있어서 감안하고 있지만, OST가 이 드라마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안예은 은 우리 퓨전 창이란 생각..

Collecting Data 2017.04.20

혀 끝에서 맴도는... <너의 이름은>

너의 이름은 설 명절에 을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일본 애니메이션이었어요. 기대했던것 보다는 조금 감동이 덜했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웃고, 잠시나마 기적을 바랐습니다. 감독 신카이 마코토였어요. 도 잔잔하게 인물의 감정을 드러낸 수작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감독은 일상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는 사람이구나 싶네요. 소중한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1월 4일 개봉하고 4주차에 본터라 이미 리뷰가 많았지만, 저는 결코 보지않았어요.^^; 재밌게 보고 싶었거든요. 소년소녀가 나오는 정도로만 알았어요. 보고난 다음 저는 파스칼 키냐르의 (훌리아 문학방 리뷰 : http://roh222.blog.me/220365770898)이 떠올랐어요.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자전적 에세이며, 시학..

Collecting Data/Ani 2017.02.07

요시다 아키미의 <바나나 피쉬BANANA FISH> 그녀석 애쉬ASH

에쉬는 너무나도 매력있는 케릭터입니다. 아직도 애쉬Ash가 생각이 나는걸보면 확실합니다. ^^;국내에는 이미 잘 알려진? 작가 요시다 아키미의 '바나나 피쉬' 입니다만, 저는 이 일본 여성만화가의 작품이 그다지 생각나는 것은 없어요. 러버스 키스 정도는 제목이 기억이 나는데 스토리는 기억나지 않네요.한 작품에서 한 캐릭터가 강하게 기억남는 것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요.그만큼 인상깊게 매력적이게 그려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73년 베트남전쟁도중, 그리핀이라는 미군병사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동료 세명을 죽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소년갱의 리더인 애쉬Ash는 죽어가는 남자에게서 한 물건을 건네 받게 됩니다. 암흑가의 보스인 파파디노는 애쉬Ash가 남자에게서 건네받은 물건 '바나나피쉬'를 노리고 애쉬..

<한낮의 유성>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 시시오와 스즈메~

시골에 사는 스즈메는 부모님의 전근으로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됩니다. 상경한 첫날, 낯선 도쿄에서 미아가 된 스즈메가 만난 것은 시시오 센세~ 사랑과 우정이 시작됩니다~ 그 어떤 것도 예측하기 힘든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데요...저도 완결을 읽지 않은 상태이긴 한데... 의외의 결말인가 봅니다. ^^;그림이 저는 일단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은 오래된 버전이지만, 여전한걸?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ㅎㅎ 훈남 시시오 구경

모리 카오루의 19세기말 영국, 아름다운 메이드 <엠마>

모리 카오루의 작품 중 를 가장 좋아해요. ^^ 제인에어같달까요? 19세기말 영국의 런던, 메이드인 엠마를 만납니다. 주인공 엠마의 불우한 어린시절부터 주인이자 어머니같은 켈리를 만나 메이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특히 애처롭습니다. 중간 중간 삽입된 그녀의 어린시절을 보고있노라면 그녀가 더욱 안쓰럽지요. 이후의 이야기는 엠마와 윌리엄이 신분(계급)차이로 인해 헤어짐과 재회를 반복하다 결국 사랑을 이룬다는 해피엔딩입니다~ ^^ 모리 카오루의 만화 『엠마』제1권. 19세기 런던. 무역상 존스가의 장남 윌리엄은 어느 날 자신의 어린 시절 은사였던 초로의 가정교사 켈리 부인 댁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아름다운 메이드 엠마를 만나게 됩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윌리엄은 그 후로 그녀가 살고 있는 리틀 메릴본에 자주..

카테고리 없음 2017.01.18

일본 순정만화~ 아이오 사키사카의 <스트롭 에지Strobe Edge>

스트롭 에지 - 아이오 사키사카 과묵하고 다정한 학교 최고의 인기남 렌을 짝사랑하던 니나코는, 렌에게 마음이라도 전하고자 고백해서 역시나 차이고 맙니다. 하지만 이 사랑이 자연소멸 될 때까지 혼자서라도 마음껏 짝사랑하기로 결심한 니나코. 좋은 친구가 되기로 한 니나코와 렌이지만, 따뜻하고 사랑이 담긴 니나코의 한결같은 시선에 렌은 점점 흔들리는데요... ^^ 캬~ 니나코의 솔직한 마음에 응원하고 싶어져요~ ^^ 귀여운 추사랑보듯 힐링됩니다~ 영화 Strobe Edge 2015 / 만화 스트롭 에지 사랑이란,어떤 기분이되는 거랬더라?가슴이찡해지면서애절하고..괜히 눈물이난다거나가슴에 뭔가 찔린것처럼 아프고..하지만 싫지 않은거...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이..렌이라 다행이야..그런걸 떠나서그저 좋아..

아다치 미츠루의 팬은 여기여기여기~ 크로스 게임, H2, 터치, 믹스, 카츠, 러프 ~

아다치 미츠루의 팬!! http://blog.naver.com/pianndi/10026278406 (발췌) 아다치 미츠루의 팬!! 저는 여전히 그의 팬입니다.크로스게임을 7권까지 대강 보았는데.. 한번 손에 잡으면 뗄수가 없는것이 아다치 미츠루의 능력이자, 괴력이예요! ^^터치, 러프, H2, 카츠를 재밌게 봐서 다시 봐도 좋을 만큼 애정이 듬뿍 담겨있어요...아마 우리나라 작가들도 많은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이 들지만 정확한건 저도 잘....ㅎㅎ읽을때 그 느낌이란... 드라마적 요소가 세밀하게 한컷한컷 이뤄지면서 빠져들게 하는 점입니다.그림은 우습게 보여지기도 하고 일반 일본망가들에 비하면 손을 덜 썼나? 하는 의심할수도 있어요^^;그건 그것대로 스토리가 그림을 압도해버리니 그 그림마져도 애틋해 짐을 ..

일본 순정만화 타다 카오루의 <장난스런 키스> kiss kiss 타임~

장난스런 키스 1작가 타다 카오루 고토코는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나오키에게 첫눈에 반한 이후로 2년간 짝사랑을 하다 겨우 고백하게 되지만 심한 말로 차이고 낙담한다. 고토코는 이후 나오키를 잊으려 다짐한다. 그런데 새로지은 집이 무너져 아버지의 친구분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되는데 우연인지 운명인지 그 집은 나오키의 집이고 고토코는 다시 나오키를 잊을 수 없게 되는데.... 한결같은 고토코의 사랑에 나오키는 지고 만다.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사고뭉치 고토코로 인해 코믹하지만 가슴찡함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23권 미완으로 끝이난다...등장인물 나오키의 동생 유키의 성장을 더 지켜보고 싶고 나오키와 고토코의 2세도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두고두고 그리운 만화 중에 하나다. 고토코 :나는 ..

내가 좋아하는 일본 만화 작가 BEST 22

내가 좋아하는 일본 만화 작가 BEST 22 내가 좋아하는 일본 만화 작가 BEST 22 1.작가 : 다케히코 이노우에 (Takehiko Inoue) 주요작품 : ,,이 있다. 추천작품 :슬램덩크 1작가이노우에 다케히코 "슬램덩크"는 열혈형 캐릭터인 강백호가 등장해, 농구 초보자에서 농구라는 스포츠를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배가본드 1작가이노우에 다케히코 일본에서 최고의 무사로 회자되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이다. 리얼 1작가이노우에 다케히코 오토바이 사고로 여친 나쯔미를 불구로 만든 죄책감으로 학교를 장기 결석, 결국 퇴학처분을 받은 노미야. 농구를 관뒀기 때문에 이렇게 불운해진 거라 자책의 나날을 보내던 중 어느 날 우연히 접한 휠체어 농구에 거침없이 빠져든다. ..

내가 좋아하는 일본 순정만화 작가 BEST 1~25위

내가 좋아하는 일본 순정만화 작가 1. 작가 : 유미 타무라 (YUMI TAMURA) 주요작품 : 1983년 [우리들의 절대 시간]으로 데뷔. 주요작품으로 [BASARA], [토모에가 간다], [춤추는 교실], [내가 CD가 된 이유], [내가 천사를 낳은 이유], [내가 도둑이 된 이유], [그 여름이 끝난다], [세븐시즈]등이 있다. 추천작품 :바사라 1작가타무라 유미 타다라는 예언의 아이로써 위대한 예언자 나기가 먼 훗날 나라를 구할 것이라 예언한 소년이다. 그의 여동생 사라사는 그런 오빠의 모습을 눈에 담고 살고 있었다. 그러나 운명이란 야속한 것. 국왕은 아들 적왕을 시켜 타다라의 마을과 타다라를 제거하려고 한다. 불타는 잿더미 속에서 타다라의 여동생 사라사는 자신이 타다라가 되기로 결심하고 할..

사랑을 담아 네가 없는 낙원에서...사노 미오코 <네가 없는 낙원>

she아마 잊지 못할 그대의 얼굴아쉬운 기쁨의 조각이여아마 그래, 나의 보물그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해도상관없어........... she아마 내가 살아가는 이유지금 여기 살아있는 이유지힘겹고 슬픈 시간을 넘어소중히 간직하고픈오직 한 사람 그대........... 내가 그 미소와 눈물을 받아줄 거야그 모든 것이 내 추억이 될거야 she she...... she 저 귀여운 소녀? 아가씨?가 토모에 입니다. 사진작가인 아버지를 무척 그리워하지요. 아버지 시게루는 자연을 무척 사랑하는 사진작가였고 항상 사랑을 담아 네가 없는 낙원에서 아빠가... 를 적은 편지와 엽서를 토모에에게 보냅니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토모에 마음은 어땠을까요?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메워지기 어려워보였지만, 꿋꿋이 이겨냅니다. 아버지가..

순정만화같은 착한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오랜만에 착한 드라마를 만났어요. 재방송 1, 2회 봤습니다. 그냥 웃으면서 봤어요.^^; 일본 순정만화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순정만화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ㅎ 저는 가리지 않고 다 보는 편인것 같아요.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JTBC 금토드라마, 주말드라마 등등 띄엄띄엄이지만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는 거의 스토리는 꾀고 있는듯 합니다. 전혀 모르쇠하지 않아요. 드라마는 습관같아요. 항상 같이한 느낌?이랄까요. 함께 웃고 즐기고 이야기 나누는 상대같아요. 우리나라가 드라마 왕국인 이유가 다 있겠지요. 평가도 남다르고요. 월화 한석규, 서현진, 유현석 주연 , 화수는 전지현, 이민호 복귀작 , 금토는 이선균, 송지효의 , 주말은 KBS 을 보고 있네요. 이것보세요. 일주일이 FULL..

Collecting Data 2016.12.24

만화는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 입니다.

만화의 좋은 점은 다소 설명과 대사가 어려워도 그림을 보면 대강의 스토리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동작을 설명하는 지문이나 말풍선으로 간단히 문자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뛰어나다. 이것은 의외로 무시할 수 없다. - 저자 오카자키 다케시- 01. 만화는 과연 보는 것일까요, 아니면 읽는 것일까요? 장서의 괴로움 저자 오카자키 다케시의 말처럼 동작을 설명하는 지문으로 이해하는 기술이라는 표현처럼 우리는 보면서 부연설명(읽는)을 포함해서 만화를 이해합니다. 만화의 배경, 인물의 행동을 보면서 그것을 더 자세히 말하여주는 인물의 대사와 생각을 읽으며 이해를 도움받습니다. '보는 것을 더 잘 도와준다.' 이 말을 하고 보니 우리는 만화를 보지만 보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 도와줘서..

해를 품은 달 - 정은궐 장편소설(로맨스 역사소설)

민화공주 보아라.지금 네가 걸어가고 있는 길은 열네 살의 어린 여인이 부모와 오라비,그리고 정혼자를 두고 죽은 자가 되어, 천한 신분이 되어울며 갔던 길이다. 혹여 너의 아기를 두고 가는 슬픔을 느끼느냐?고작 한 달간의 정으로 느끼는 슬픔의 양이 얼마이냐? 너로 인해십사 년 정을 쌓은 자식을 잃은 너의 시부와 시모, 그리고 지아비의슬픔은 지금 네가 느끼는 슬픔보다 얼마나 더 컸을지 헤아려보아라.너의 죄로 인해, 그리고 죄를 벌하느라 내리는 벌로 인해, 너는 네가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두 번 죽였음을 잊지 말아라. 아무리 힘들어도네 삶을 포기하지도 말아라. 그리 한다면 넌 네가 사랑하는 모든이들을 세 번 죽이게 될 것이다. 죄를 씻고자 한다면 부디 삶으로용서를 구해라. 오라비, 이훤 정은궐 장편소설 [해를 ..

연록흔 재련 - 한수영 장편소설

하늘에 별은 많지만 나처럼 생긴 애는 하나 없어요.아기 달님은 너무나 외로워서 밤마다 울었다는데별도 구름도 모른체하고 밤새도 그냥 지나갔대요. 어둔 하늘에 혼자 떠 있으면 엄마가 보고 싶어요.아기 달님은 부연 얼굴로 먼산바라기만 했다는데산도 바다도 모른 체하고 생쥐도 그냥 지나갔대요. 별은 찰랑찰랑 구름은 몽실몽실 밤새는 부우부우울지 않고 잘 견디어 내면 어른 달님이 된다는데바람은 차고 구름은 짙어서 그냥 무섭기만 했대요. 칠흘처럼 어두운 밤에도 빛물 돋아 흐린 밤에도엄마 달님 그리면서 입술 꾸욱 물고 참았다는데산도 들도 뵈지 않고 논도 밭도 아슴아슴했대요. 초하룻달 아기는 눈물 삼켜 섬섬초월로초승달 아기는 무서운 참아 반달은에 상현이 되고반달 아기는 토실토실 실히 부풀어 환한 보름이니 별총총한 밤하늘에..

붉은 비단보 - 권지예 장편소설

붉은 비단보 中.. 인생 일장춘몽이라 했지. 한바탕 나쁜 꿈을 꾼 거야. 이번 생을 어차피 목숨 끊어 하직 못할 바에야 나머지 날을 새롭게,새날을 열듯 살자. 부모의 뜻을 받들자. 그게 뭐 어려운 일이가. 그래. 혼인, 할 수 있다.사내에 대해 이제 더 이상 마음을 두는 일은 없을 것이다.한사내의 지어미로서의 삶, 개의치 않겠다. 아니 여인을서 살아내야 할 삶, 보란듯이 잘 살아내겠다.아내든 어머니든 며느리든 딸이든. 그게 우주의 원리고 이치라면 따르리라.또한 하늘의 뜻이라면. 누구보다 완벽하게 살아내주리라.하지만 내 마음을 거기에다 묶어두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든 내 마음을 함부로 할 수는 없다.내 마음은 내것이다.나는 나, 내 마음의 주인은 나다. 온갖 생명 가진 존재들 중에서 인간만이 으뜸가는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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