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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빠란 말이 그렇게
듣기 좋은 말인지 몰랐네
그냥 부르는 것뿐인데
자꾸 기분이 좋아지는 게
난 오빠란 말에 그렇게
환장하는 형들 이해 못했는데
입 모양부터 소리까지
어떻게 이런 말이 있나 싶네
살면서 정말
수천 수백 번도 넘게
지겹도록 들었는데
니가 그러니까
왠지 멋진 남자라도
된 것 같은데
괜히 모른 척 하고 싶어
한 번 더 니가 날 불러주게
웃음 나는 걸 참고 있어
그 말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데
그저 그런 하루였었는데
전부 피곤해 미치겠었는데
커피도 자양강장제 비타민도
안 받는 그런 날이었는데
근데 웃겨 나 진짜 이상해
니가 웃으며 날 부르던 그 순간에
막 힘이 나 웃음이 나고
주책없이 기분을 감출 수가 없는데
살면서 정말
수천 수백 번도 넘게
지겹도록 들었는데
니가 그러니까
왠지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애
괜히 모른 척 하고 싶어
한 번 더 니가 날 불러주게
웃음 나는 걸 참고 있어
그 말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데
모든 게 특별해
전부 다 변했어
니가 날 불러준 그 때부터
너라서 특별해
평생 듣고 싶어
내 곁에 있어줘 지금처럼 my baby
괜히 모른 척 하고 싶어
한 번 더 니가 날 불러주게
웃음 나는 걸 참고 있어
그 말이 뭐라고 이렇게 좋은데
퇴근길에 들었던 달달한, 그래 달달했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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