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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감독 7번째 작품 <너의 이름은> '아직 만난 적 없는 너를, 찾고 있어'

로설마니아 2018. 3. 1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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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감독 7번째 작품 <너의 이름은> '아직 만난 적 없는 너를, 찾고 있어'

 

타키군~, 미츠하~ 이 두 사람의 이름은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곤했지만, 지나고나면 그 두사람 이름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성> 다음으로 좋았던 일본 애니메이션였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보고 또 봤을 <너의 이름은>을 지금에서야 포스팅하는 제가 늦어도 한참은 늦었지만, 이 느낌 그대로 기록해 두고 싶습니다. (4번째 보고 다시 또 쓴 리뷰이지만요!)

 

<너의 이름은> 왜 다시 볼수록 좋은가?

 

다시 볼수록 좋은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스토리는 반전도 있고, 절절함도 있고, 여운도 가득차 있습니다. 시간이란 소재가 식상할 수도 있지만, 아주 그럴싸하게 잘 짜맞춰져 있어요. 3년이란 시간을 두고 그 두사람은 만난적 없지만, 서로를 찾게 됩니다. 기억에 사라져버린 존재를 계속해서 그리워합니다.

 

상실후, 시간 그리고 기억

 

<너의 이름은>을 보고 가장 많이 떠올랐던 것은 <세월호>침몰사고, 일본 후쿠시마 지진해일 사고 이후의 고통받았던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잊지않아야할 사람들을 점점 잊어버린다는게 슬픈일같았습니다. 내가 기억해야할 사람, 사랑했던 사람들이 더이상 떠오르지 않아서 그 이름을 목 놓아 불러보려하지만.... 시간이 야속하지요. 시간은 거침없이 흐릅니다.

 

너의 이름은, 기억할 수 없지만, 난 너를 (여전히) 느끼고 있어.

 

타키와 미츠하가 하려고 했던 일, 사라져버린 사람들을 되살리는 일을 해냈습니다. 이 사실만으로 이영화는 모든걸 대신했어요. 되살리고 되살리고, 우리가 잃어버렸던것, 잊어버린것을 모두 다 되살려주었습니다. 이 영화 한편이 고작이지만,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던 일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지구가 생겨나고 많은 시간이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을까요?  시간은 돌아돌아서 다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요? 먼시간 다시 돌아오는 저 별처럼 우리는 다시 한번 만나게 되는 걸까요?

 

 

미츠하와 타키는 서로를 만난적 없지만, 서로의 몸속에서 마주칩니다. 한번도 만난적 없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기억해 두자고 손바닥에 이름을 적기로한 타키. 그러나 미츠하가 기억하려고 손바닥을 폈지만, 이름은 없고, 고백만 담겨져 있었습니다. 또다시 기억해야할 너를 찾게되지요.

 

 

아직 만난적 없는 너를 만나러 가는 길, 만났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타키군이 야속했던 미츠하. 먼훗날 자신을 드디어 깨닫게 되는 타키군은 미츠하에게 투정을 부립니다. 아직 만나지도 않은 저를 찾아왔으니 자신이 어떻게 알아보았겠냐고 했지요.

 

 

저 별의 의미를 타키군은 그 시점에는 몰랐습니다. 저 별의 의미는 한참 후에야 알게되지요. 저 별이 갈라져 다른 방향으로 향했을때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때는 미쳐 몰랐습니다. 저 별의 우연이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게 하는지 몰랐습니다... 이것은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을까요? 저 별이 저런 우연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타키군은 미츠하를 만날 수 있었을까요?

 

 

똑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우리는 끝이 있는 미래를 향해서 알면서 소멸해가지요. 그시간 찰나에 불과하단걸 한 순간에 느낄 뿐입니다.. 타키군은 이미 미츠하를 알기도 전에 자신을 찾아온 미츠하에게서 건네받은 끈을 손목에 차고 있었어요. 한순간 같은 시간에 있었던 그 두사람이지만, 미츠하는 이미 3년후 타키군과 통하고 있었지요.

 

 

타키군이 미츠하를 찾으러 왔을때, 이미 미츠하는 사라진지 3년이 지난후였습니다. 그 두사람은 다시 이어준것은 미츠하가 만든 술, 그녀의 일부인 술을 타키군이 마시면서 다시 우연의 찰나 그 두사람이 만나게 됩니다. 그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던 두사람은 모든 일을 이루게 됩니다.

 

 

엔딩곡 <아무것도 아니야>

 

 

다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서로 잊은채 살아가는 타키와 미츠하는 입안에서 맴도는 그 이름을 그리워합니다. 손안에 남겨졌던 온기를 떠올립니다. 뭔가 자신안에 남겨졌던 그 존재를 안타깝게 기억해내려하지만, 선뜻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두사람은 반드시 만나야만 했을까요? 처음부터? 우연히 몇 번 지나치지만 알아보지 못했던 그 두사람은 드디어 서로의 시선이 부딪히며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뛰어갑니다.

 

만나서 부둥켜 안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그 두 사람은 서로를 지나칩니다. 뭔가 불러세울 만한 어떤 기억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이름조차도 부를수없어서 안타깝게도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두사람이 먼 발치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웃어보이며 눈물짓다 서로 알고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음을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데 보여줄 수 없음을 (눈빛으로) 전합니다.

 

영화를 본 분들은 제가 무슨 말을 이어서 하고 있는지 아실거라 생각하고요, 뭔가 이글만으로 줄거리를 살피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 스포라고도 할 수 없어요! 이영화가 왜 좋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렵게 다시만난 그 두사람이 해피엔딩이어서 너무 좋다고 느꼈어요. 신카이감독의 <언어의 정원>은 좋았지만, 조금 아쉬웠던 건 바로 엔딩!이었거든요.

 

<너의 이름은> 일본애니를 추천합니다~ 안보신분들은 재미나게 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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